国境の島での記憶
「国境の島での記憶」
「対馬」は、福岡港から北西に 125km 離れた朝鮮半島の玄関口である。
日本側よりも韓国側からの方が距離は近く、連絡船を降りた港ではハングル表記の店が軒を連ねていた。
霊峰「白嶽」の山頂からは、対馬中央部のリアス式海岸も含め島の全景が見渡せ、その先に韓国の地平線の輪郭がうっすらと観える。
私は、そこで韓国人の若いカップルと出会った。
彼らは私より先に山頂に着いていて、仲良く肩を組んで自撮り棒を付けたスマホで撮影していたのだが、彼氏の方がお互いに 写真を撮ろうとジェスチャーをしてきたので、交代で記念写真を撮り合った。
私は彼らと同じ方角の背景に写り込んだ。
観ている風景は共有していても、その先の地平線はどのように映っているのだろうか。
私はそこから、近くて遠い国と称される隣国との距離について思いを巡らせた。
2018年5月25日
국경의 섬에서의 기억
‘쓰시마’(対馬)는 후쿠오카항(福岡港)에서 북서쪽으로 125km 떨어진 한반도의 관문이다.
일본보다 한국이 거리가 가까웠고 연결선에서 내린 항구에는 한글로 표기된 상점들이 즐비했다.
영봉 시라타케(白嶽)정상에서는 쓰시마 중앙부의 리아스식 해안까지 포함해 섬 전경이 한눈에 보이며 그 너머로 한국 지평선의 윤곽이 희미하게 보인다.
나는 그곳에서 한국인 젊은 커플을 만났다.
이들은 나보다 먼저 산 정상에 도착해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셀카봉을 단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다가 두 사람이 서로 사진 찍자는 제스처를 보내자 번갈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그들과 같은 배경 앞에서 찍혔다.
보는 풍경은 공유하지만 이들에게 지평선은 어떻게 비칠까.
나는 거기서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불리는 이웃나라와의 거리를 생각했다.
2018년 5월 25일
《国境の島での記憶(Memories on the border island)》 2020 / 写真、エッセイ(photo, essay) 翻訳: 張佑圭
※「日韓藝術通信5 ー温度 / 온도(オンド)往復書簡」(2021 / The Terminal Kyoto / 京都)出品作品